KIA는 삼성의 좌타자들을 막으려 이의리를 투입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 드러나는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의리는 이중 키킹 동작을 익힌 뒤 투구가 좋아졌으나, 주자가 1루에 있으면 도루를 의식해 이 동작을 쓰기 어려웠다.

좌타자 상대 강점과 함께 투입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카드였다.

상황별 성적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이의리는 7월 이후 정규시즌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1, 피안타율 0.218을 기록했다.

반면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피안타율은 0.304였다.

KIA는 1-4로 뒤진 5회말 2사에서 애덤 올러가 박승규에게 내야 안타를 맞자 이의리로 교체했다. 이의리는 구자욱에게 볼넷, 디아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최형우와의 승부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 한준수가 요구한 변화구가 크게 빠지면서 풀카운트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