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함이 승패를 좌우하는 가을 야구에서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입증했다. 2026.10.17 (전남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스케줄만 추려 봐도 운영 포인트가 잡힌다.

기자 /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합. (장현구 기자) 주루사하는 박동원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벌어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LG의 작전을 간파해 불씨를 꺼뜨리고 깔끔한 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5-1로 승리 행진해 PO 진출을 보장하는 확률 70.6%를 잡았다. KIA는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실무 설명을 덧붙이면 목적이 더 구체적이다.

1루주자 박동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포수의 송구에 걸려 KIA 1루수 카스트로에게 협살당하고 있다. LG 3회초 무사 1루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은 선두 타자 박동원을 맞아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4개를 잇달아 던져 허무하게 볼넷을 내줬다. 1-1로 맞선 3회초 KIA

번트 동작 후 강공을 펴는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타자 구본혁에게는 보내기 번트냐,

구본혁은 초구에 위장 번트 후 강공을 했다가 파울을 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 팀 벤치의 지략이 불꽃을 튀었다.

번트냐 강공이냐, 허를 찌른 건 KIA였다.

타자를 안 보고 2루로 전력 질주했고, 이번에도 위장 번트 동작 후 강공을 펴려던 구본혁은 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자 배트를 거둬들였다. 박동원은 네일이 던진 3구째에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공을 밖으로 뺀 것이었다.

2루로 뛰던 박동원은 베이스에 닿지 못한 채 마무리하면 협살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