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석·장은석 형제가 프로에서는 공격과 블로킹으로 맞붙는다. 속초고와 한양대에서 함께 뛴 두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로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아포짓 스파이커 장보석은 전체 4순위로 KB손해보험에, 미들블로커 장은석은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다. 형제가 같은 해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모두 1라운드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형제는 서로의 강점도 잘 알고 있다. 장보석은 동생의 스피드와 민첩성, 배구 이해도를 높이 평가했다.

장은석은 형의 서브와 공격에 힘과 높이가 있다면서도 기본기는 부족하다고 짚었다. 장은석은 형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는 모습을 상상해 왔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여오현 국가대표팀 코치의 아들 여광우는 남자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국전력에 합류했다. 세터로 시작해 3년 전 아버지와 같은 리베로로 전향한 그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파이팅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명성에 부담도 느끼지만 조언을 받으며 성장했고, 앞으로 아버지를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우리카드가 전체 3순위로 선택한 전유석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외할머니 황규옥씨는 1968년 멕시코시티, 어머니 유연경씨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다.

전유석은 중학교까지 리베로로 뛰다가 키가 자라면서 공격수로 전환했고, 선배들과 함께 한국 배구를 올림픽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선명여고 박은빈이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됐다. 언니 박은서와 박은지에 이어 세 자매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세 자매의 어머니는 배구 국가대표 출신 어연순 한국배구연맹 심판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