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지지를 얻으며 4선 도전에서 우위를 굳혔다. 반대 진영의 중심인 유럽축구연맹(UEFA)은 아직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내놓지 못했다.

대륙연맹의 지지가 개별 회원국의 투표를 구속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표 기반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유리하다. FIFA 회장 선거에서는 회원국마다 1표씩 행사한다.

AFC 47개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곳은 46곳이며, 이미 지지를 선언한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54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UEFA는 55개 회원국이 모두 다른 후보를 택해도 전체 표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데 그친다.

AFC의 태도 변화는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할 새 법인에 민간 투자를 받으려던 구상을 둘러싼 갈등 이후 나왔다. AFC는 이를 신뢰 위반이라고 비판했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계획을 철회하고 FIFA 평의회에서 사과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후퇴와 회원국마다 2천500만달러(약 330억원)를 배분하겠다는 약속이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서로 이해에 이르렀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판세를 흔들려면 유럽 밖에서도 지지를 얻을 도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로이터의 전망이다. 그런 후보를 서둘러 내세우지 못하면 선거가 인판티노 회장의 장악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봤다.

후보 등록은 11월 18일 마감되며 선거는 내년 3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