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후라도의 호투와 김지찬의 타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를 6-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승부를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으면서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비 불안과 투수진 피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김지찬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공격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의 적시타가 초반 주도권을 잡고 중반 격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는 이승민이 숨은 공로자로 지목됐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서 5⅓이닝을 던졌고, 2홀드에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KIA 상위 타선을 상대하도록 준비시킨 이승민이 체력적·정신적 부담 속에서도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수비는 정규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은 실책 85개로 SSG와 최소 실책 공동 1위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모두 실책을 내 총 9개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수비 때 선수들이 위축됐고 반응도 무뎌졌다며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수 상태와 구장 여건에 따라 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최원태·크리스 페덱·후라도가 선발 등판을 준비하며,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원태인의 선발 복귀는 몸 상태와 본인 의견을 고려해 논의한다.

박 감독은 투수 보강도 검토하고 있다. 구자욱을 지명타자, 최형우를 좌익수로 쓰는 조합은 수원 구장의 크기와 최형우의 수비 부담이 타격에 미칠 영향을 살펴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