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상대 배터리의 승부를 읽는 눈과 변화구에 대응하는 타격으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에 OPS 1.275를 기록했다.

광주 4차전에서는 곽도규의 초구를 공략했다. 6회초 1사 뒤 낮은 몸쪽으로 떨어지는 122㎞짜리 커브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삼성에 2-1 리드를 안겼다. 대구 5차전에서는 끈질긴 대응이 돋보였다. 2사 1·2루, 볼카운트 3-2에서 올러가 5구 연속 150㎞대 포심패스트볼 뒤 던진 슬라이더에 몸을 낮춰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최형우는 나이가 들면서 상대의 승부 방식을 더 넓게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중에는 “모든 것이 옛날과 같을 수는 없지만 나이 들면서 모든 것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경험을 실제 득점으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