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2조6천68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내 총책 A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수사로 확인된 운영 기간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다.

조직은 UAE와 말레이시아, 국내에 총책을 두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등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국내에서는 게임 회사를 통해 도박사이트용 게임 엔진을 불법 개발·판매하고, 필리핀에서는 카지노 사업도 벌였다.

경찰은 매주 실적을 점검하는 조직 운영 방식 등을 토대로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도박사이트 수익은 조직원들의 호화생활로 이어졌다. UAE 총책 B씨는 핵심 조직원들과 개인 전세기로 카타르에 가 월드컵 경기를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하고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

말레이시아 총책 C씨는 현지에서 납치됐다가 경찰에 구조된 뒤 적색 수배 대상자로 확인돼 검거됐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천637억원을 특정하고 이 가운데 619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조직원 21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