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대표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8일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168’이라고 적힌 배지가 달려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8일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168’이라고 적힌 배지가 달려 있다. AP연합뉴스 · 원문 보기

월드컵 무대에서 불거진 정치적 메시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 축구대표팀이 착용한 배지가 국제적 정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 대표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를 포함한 선수들은 멕시코 티후아나 입국 시 '#168'이라는 숫자가 적힌 작은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이 배지는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 특히 팔레스타인 어린이 168명을 추모하기 위한 상징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국제 스포츠 무대가 정치적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치적 표현 금지 규칙에도 불구하고, 이란 축구대표팀의 이러한 행동은 중동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각국 축구팀들 사이에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스포츠 경기장에서 표현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월드컵의 순수성을 둘러싼 논의가 격화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경기장의 중립성 사이의 긴장 관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으며, FIFA의 규정 준수 문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