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숀 에번스 심판(왼쪽)이 지난 16일 독일과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전 오른손으로 'OK 사인'을 그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호주 출신 숀 에번스 심판(왼쪽)이 지난 16일 독일과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전 오른손으로 'OK 사인'을 그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원문 보기

논란의 발단

호주 출신의 숀 에번스 월드컵 심판이 지난 16일 독일과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전 오른손으로 'OK 사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종차별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이 손짓이 미국 백인우월주의 조직들이 사용하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며 문제를 삼았다. 손가락으로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OK 사인'은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일부 극단주의 단체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표현하는 용도로 악용해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FIFA 징계위원회의 조사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심판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숀 에번스의 손짓에서 인종차별 혐의를 찾지 못했으며, 해당 행동은 인종차별적 의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FIFA는 현장 영상과 심판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혐의 인정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 행사의 민감성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이다. FIFA는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의 인종차별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심판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의 언행과 표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서 심판의 행동과 표현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그리고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몸짓도 국제적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평가되어야 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