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광주 승부는 선발 최원태가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에 달렸다. KIA에는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 박재현 등 까다로운 좌타자들이 있고, 삼성은 이들을 상대할 왼손 불펜 이승민의 구위를 유지해야 한다.

마무리 김재윤의 이탈로 원태인까지 뒷문을 맡으면서 선발의 이닝 소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불펜 전체의 소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승민은 삼성 구원투수 중 유일하게 1, 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하루를 쉬어 당장 과부하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면 반복 투입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원태인도 직전 경기에서 타자 3명을 막는 데 공 22개를 던졌다.

최원태의 최근 상대 전적과 지난해 가을 성적은 엇갈린다. 올해 정규시즌 KIA전에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한화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각각 선발승을 거뒀다.

최원태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처럼 긴 이닝을 책임지면 삼성은 핵심 불펜의 투입 시점을 조절할 여유를 얻는다. 반대로 조기 강판되면 이승민과 원태인을 일찍 준비시켜야 해 등판 간격과 투구 수 관리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