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혼성 50m 소총 복사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아시안패러게임 단일 종목 메달 싹쓸이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원정 대회에서는 처음이다.

승부를 가른 것은 이장호의 후반 집중력이었다. 본선 8위로 결선에 오른 이장호는 중반 4위까지 밀렸지만, 15발부터 20발까지 연속 10.3점 이상을 기록했다. 20발째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24발째 10.4점을 쏴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 기록은 24발 합계 248.2점으로 대회 신기록이었다. 박진호는 247.5점으로 은메달, 황정민은 227.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 패럴림픽 선발전 탈락 뒤 은퇴까지 고민했던 이장호는 금메달을 따고도 점수를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왼쪽 어깨 통증을 견딘 박진호는 후배들과 함께 시상대를 채운 데 이어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한 것을 기뻐했다.

첫 아시안패러게임에서 메달을 딴 황정민은 선배들과 큰 무대에 함께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