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2027년 회장 선거 출마를 둘러싸고 임기 제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쟁점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맡은 기간도 재임 횟수에 포함하는지다.

FIFA는 이를 제외해 출마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미겔 마두로 전 FIFA 거버넌스위원장은 임기 길이와 관계없이 제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FIFA 정관 제33조 2항은 회장 재임을 최대 3차례로 제한한다. 인판티노는 2016년 처음 당선된 뒤 2019년과 2023년에도 선거에서 승리했다.

다만 FIFA 평의회는 2022년 12월 첫 임기를 정식 임기로 계산하지 않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마두로 전 위원장은 이미 세 차례 회장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재출마에 반대한다.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FIFA의 52개 회원국 축구협회에 출마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라고 촉구했지만, 공식 동참 의사를 밝힌 협회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전 위원장은 반대 의견을 내면 배척되고 영향력을 잃는 권력 구조가 회원국들의 침묵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마 자격 심사 기구의 독립성도 쟁점이다. 일부 유럽 출신 FIFA 평의회 위원들은 심사 기구를 이끄는 브루노 키오멘토 위원장과 인판티노의 오랜 친분을 이유로 심사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전 위원장은 FIFA가 출마를 허용하더라도 회원국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나 스위스 연방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